주인공 W는 출근을 하던 중 주차장에서 잘린 손가락을 발견한다. 분명 무언가의 폭력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무시무시한 물건이지만, 주인공은 개의치 않고 그냥 손가락을 들고 출근해버린다. 퇴근 한 다음에는 아예 손가락을 가지고 온갖 놀이를 한다.
이후 TV를 보던 중 손가락을 잃은 노동자가 사장을 때려 체포되었다는 뉴스를 본 다음 날 손가락을 동네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고 이병우의 ‘새’가 ...
'바퀴벌레'와 '골목 밖으로' '고통의 밤' '에필로그'라는 4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 아침운동을 하면서 남의 문앞에 놓여있는 우유를 습관적으로 훔쳐먹는 신문사 논설위원, 만취해 길가에서 용변을 누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게 되는 엘리트 검사, 그리고 도색잡지를 즐겨보다 여학생에게 들킬 뻔한 위기를 겪는 교수, 이들 세사람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회문제에 관한 대담을 나눈다.
성산대교 아래 한강 둔치 어느 매점에 가난하고 피곤해 보이는 부녀 재문과 인선이 삶은 계란을 살 것인지, 인스턴트과자를 살 것인지 세대차이로 티격태격한다. 삶은 계란이 물에 뜬다는 재문의 뜬금 없는 이야기를 듣던 매점주인 희봉은 매점생활 20년에 그런 이야기는 처음이라고 이야기하고, 갑자기 둘은 삶은 계란 물에 띄우기 내기에 돌입하는데… 한적한 한강 고수부지 매점. 어린 딸이 군것질을 하고 ...
세 감독의 단편 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영화 '거울에 비친 마음: 디지털삼인삼색2004'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인플루엔자'는 한강 다리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조혁래라는 한 남자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무심한 CCTV카메라에 잡힌 한 남자의 초라한 모습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CCTV 화면들. 그 속에서 보여지는 조혁래의 내리막길. 그리고 그를 둘러싼 우리의 모습들. CCTV ...
영화 '도쿄!'는 서울, 뉴욕,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3명의 감독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리고 있는 옴니버스 무비다.
그 중, 3부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을 다룬다.
11년 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는 매주 토요일이면 시켜먹는 피자배달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어느 날 사라진 소녀를 찾아 결국 외출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