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변영로 시선』은 ‘민족정신’과 함께 변영로의 시에 나타난 자연과 심리 ‘현상’의 감각적 형상화 양상을 밝힘으로써 1920년대 시사(詩史)에서 그의 시가 차지하는 위치를 재정립하고자 한다. ‘감각’이 ‘민족정신’이라는 ‘관념’은 물론 자연 및 심리 ‘현상’을 인식하고 형상화하는 ‘매개’ 역할을 했음을 작품 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변영로 시의 주체가 ‘감각’을 통해 ‘식민지 근대’라는 모순의 시대를 돌파해 나갔음을 밝힐 것이다. “슬픔과 비애 그리고 허무적 감정이 주조”를 이루었던 1920년대 초반의 시단을 고려한다면 ‘관념’과 ‘현상’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시들이 당대의 시인들로부터 변영로를 변별해 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