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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M은 해방 이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 제24 군수지원사령부 Army Service Command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군수공장 조병창이 자리잡았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였고,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며 캠프마켓, 캠프 하이에스, 캠프 그란트, 캠프 타일러, 캠프 아담스, 캠프 해리슨, 캠프 테일러 등 총 7개 캠프를 품은 거대한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이를 애스컴시티라 불렀습니다.
1960년대~1970년대까지 부평미군부대(제24 군수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은 팝, 로큰롤, 재즈 등 다양한 대중음악이 유입되는 전초기지이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주요 활동무대였습니다. 애스컴시티 영내에만 음악클럽이 22여곳 있었고, 부평 신촌에 22개소의 미군전용 클럽이 성행했으며 부평 삼릉에는 300여 명의 뮤지션들이 꿈을 키우며 살아갔습니다.
당시 미8군 무대가 그러했듯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뮤지션들만이 애스컴 무대에 설 수 있었고, 음악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의상,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설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였습니다.
80여년 간 금단의 땅이였던 부평미군기지가 반환되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2021년 부평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역사와 함께 사라진 애스컴을 기억하고 이를 음악적 자산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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