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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 봉, 준호
dc.contributor.author 하, 준원
dc.contributor.author 백, 철현
dc.date.accessioned 2024-06-04T04:13:18Z
dc.date.available 2024-06-04T04:13:18Z
dc.date.issued 2012-11-30
dc.identifier.issn 9788966800926
dc.identifier.uri http://117.16.248.84:8080/xmlui/handle/123456789/1085
dc.description √ 책의 특징 봉준호 감독의 이력을 고려했을 때, 은 1990년대판 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대의 추상을 장르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친족관계에 있다. 의 연쇄살인이 1980년대의 폭압적 시대 공기를 은유하는 메타포였던 것에 비해, 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괴물성은 훨씬 구체적인 정황들을 연상시킨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에는 한국의 정치, 사회적 맥락이 무정형적으로 얽혀 있다. 괴물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포름알데히드라는 독극물이고,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벽이고 불신이며, 멀쩡한 사람을 바이러스 보균자로 전락시키는 세상이다.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난 이 요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극은 어둡고 그늘진 한국 사회의 이면과 만나게 한다. 은 가족영화이자 괴수영화이고 판타지인 동시에 정치영화다. 한강변에서 괴물과 싸우던 미군이 사망하면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미국 정부가 개입하게 된다는 설정은 의미심장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모든 사회, 정치적 함의는 권력의 핵심부에 타격을 가하기보다 그 모든, 비이성적인 상황과 행위들이 난무하는 한국 사회의 괴물성에 대해 통렬한 조롱을 보낸다.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위정자들만이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민주투사나 세상사와는 담을 쌓은 듯한 무지렁이 가족이나 기괴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족 구성원을 납치한 진짜 괴물 외에도 국가라는 거대한 괴물과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강두의 가족은 이중고를 겪는다. 그들이 싸우는 건 한강에 사는 괴물이 아니라 괴물의 뒤에 버티고 있는 한국 사회의 괴물적 양상들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허물어지지 않는 권력관계, 공권력의 총체적인 무능과 부패, 법과 윤리의식으로 통제되지 않은 비합리적인 제도들이 영화 이 보여주고 싶은 진짜 ‘괴물’의 모습이다. 관료들의 무심함과 무고한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마녀사냥, 존재하지도 않는 바이러스를 빌미 삼아 생체실험과 국가간섭을 일삼는 미국도 그들의 적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바이러스 주장’은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이라크를 초토화한 미국의 전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중략) _중에서 √ 머리말 양적 진화의 명암 2006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어느 해나 마찬가지지만 2006년처럼 한국영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한 시기도 드물었을 것이다. 100여 편에 이르는 한국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제작편수의 급증 속에서도 ‘호황’이라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그늘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만들어진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불과 20% 정도였고 80%는 ‘본전치기’조차 하지 못하는 수익률 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와 이 차례로 10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두고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외형적인 제작편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실험’들을 가능하게 한 건 사실이지만 극단적 흥행 양극화로 인한 부작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대중영화 규범 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장르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시도된 적 없는 신종 장르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대중 장르를 변주하고 장르 간 교접을 시도하는 모색들도 활발한 편이었다. 13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사상 흥행 1위에 오른 은 한동안 충무로에서 시도된 바 없었던 괴수영화였다. 의 최동훈은 로 다시 한번 장르가 주는 쾌락의 극대치를 만들어냈다. 시장에서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뮤지컬 장르의 활성화 역시 유례가 없었던 현상이었다. 2006년 한 해 동안만 , , 등 본격 뮤지컬을 표방했거나 뮤지컬 장르의 관습을 빌려온 영화들이 다수 제작됐다. 거반이 상업영화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 편의 영화 모두 비주류 혹은 키치적 감성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일반적 시각을 방증한 결과라 할 것이다. 장르 지평의 확대, 영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한 편의 성공 사례도 건질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장르 안에서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장르성’을 고민하는 영화들, 즉 장르 자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점이다. 남자영화 혹은 한국형 조폭영화 계보에서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들(, , , , )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이들은 특히 남성적 쾌락의 전유물이었던 장르의 관습을 거부하거나 그 자체를 패러디 혹은 혼성 모방함으로써 한국 장르 영화가 장르에 대해 스스로 말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멜로드라마의 하위 장르인 로맨틱코미디에서는 뚜렷하게 희비가 엇갈리는 영화들 안에 나 같은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 배출됐다. 멜로드라마는 특히 인접한 다른 장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 퀴어 멜로 영화 , , 등은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영향력이 얼마나 광대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중략) en_US
dc.description.abstract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1983년부터 매년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2006년 한국시나리오 선집에는 총 10편의 시나리오가 선정되어, '가족의 탄생', '괴물', '달콤, 살벌한 연인', '미녀는 괴로워', '비열한 거리', '사생결단',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음란서생', '천하장사 마돈나', '타짜'가 수록되었다. ≪한국 시나리오 선집≫은 2006년 한국 영화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en_US
dc.publisher 커뮤니케이션북스 en_US
dc.title 괴물 en_US
dc.type Book en_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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